경제적 자유를 향해/기업가 정신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자 하는 이유

밋썸데이 2022. 4. 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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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연구소


제가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자 하는 이유는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육아와 가정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꿈에 그리는 미래를 상상해본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사랑하는 가족들이 다 함께 시끌벅적하게 웃고 있는 장면입니다.
상상만 하고 있어도 입가엔 미소가 번집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행복한 시간만 보내기에도 빠듯한 게 사람 인생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총량이 정해져있는 미래의 시간을 건강한 웃음으로 최대한 채워 넣고 싶습니다.

가족이 저를 필요로 하는 언제든, 어느 곳이든 그 자리에 존재해주고 싶습니다.
심지어 제가 죽어 없어지더라도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힘은 남기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 스스로에게도 행복한 길입니다.

그러나 인생을 살면서 회사로부터의 긴급 호출이나, 큰 병원비가 드는 상황이라던가, 재난과 같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수많은 위협들을 겪게될 것입니다.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가족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쓰였어야 할 제 자원이 외부로 인해 낭비되는 것을 맥없이 지켜만 봐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저는 슬픈 감정을 느낄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배제하는 것이 제가 그리는 미래를 향한 첫 번째 발걸음입니다.
그리고 이 첫 걸음를 떼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 보았을 때,
가능한 한 빠르게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것 이외의 방법을 아직까지 찾지 못했습니다.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자유는 시간적 여유를 불러옵니다.
저는 경제적 자유는 가족을 지키는 힘을, 시간적 자유는 행복한 미래를 채울 기회를 늘려줄 것이라 믿습니다.

이것이 제가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P.S.

앞서 자원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자원은 비단 시간과 돈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원을 크게 낭비했던 경험을 2가지 써보겠습니다.

회사에 입사하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내 능력을 빠르게 입증해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과 벅찬 업무량으로 정신적으로 크게 힘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저를 평가하는 위치에 있던 회사 사람은 저를 보고 '아직 기대한 바에 한참 못 미치니 빨리 본 실력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미 왕복 2시간 걸리는 출퇴근을 하면서 새벽 3시에 퇴근하고 다음날 아침 9시에 출근하던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더 보여달라'니, 미쳐버릴 노릇이었습니다. 시간적 여유는 없고, 감정적으로 매우 불안하니 문서가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고 당연히 능률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회사에 출근하면 스트레스로 목이 뻣뻣해져서 고개를 돌리기 힘들었습니다. 잘 시간도 별로 없는데 불면증에 시달리고, 어떤 주말에는 신세가 한탄스러워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버티다 못해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 했더니 '너는 무능하다'는 피드백이 왔습니다.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 때의 경험은 달리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결국 입사 한 달만에 퇴사 선언을 하게 됩니다.

또 한 번은 장애상황을 대응하면서 엄청난 감정소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작성했던 코드를 테스트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배포하는 바람에 여러 부서에, 그리고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줬습니다. 딱 한 번만 테스트를 더 해봤으면 되는 건데 그걸 하지 않았다는 죄책감에 그 주 내내 우울감에 시달렸습니다.

두 가지 경험 모두 세계관이 더 넓었다면 그렇게 많은 정신적, 감정적 자원을 소모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가 바라보는 세계의 크기가 단지 회사 정도의 크기였기 때문에 이런 소모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경험들이 세계를 넓혀주는 일을 도와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앞으로 비슷한 일이 있을 때 이러한 세계관이 작아서 지나치게 자원을 소모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는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