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설계하기
이 글은 거인의 일기를 위한 설문조사를 구상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먼저, 설문지의 초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평소에 일기를 쓰나요?
[1] 네 [2] 아니오
▶ 일기를 쓴다면,
1) 1주일에 몇회 정도 쓰나요?
2) 어디에 쓰고 있나요?
[1] 블로그 [2] 다이어리 어플 [3] 노트 [4] 기타 (입력)
3) 위 도구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복선택 가능)
[1]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2] 편리하다 [3] 기존에 썼던 플랫폼이라 계속 쓰는 중이다. [4] 기타 (입력)
4) 도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1] 디자인 [2] 편리성 [3] 보존성 [4] 기타(입력)
▶ 일기를 안 쓴다면,
1) 일기를 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1] 귀찮다 [2] 쓸 필요를 못 느낀다 [3] 꾸준히 쓰기 힘들다 [4] 기타 (입력)
2. 타이탄의 도구들 책을 읽어보셨나요?
[1] 네 [2] 아니오
위 책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중 하나로, 아침 일기와 저녁 일기를 꼽았습니다.
아침과 저녁 각각 5분 동안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적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습니다.
(아침)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3가지
(저녁) 오늘 있었던 굉장한 일 3가지
책에서는, 이를 작성하는 작은 노력이 삶에 큰 활력소가 되는지 알고 나면 일기 작성을 포기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일기를 쓴다면,
3. 기존의 일기 방식에서 위 어플로 옮기실 의향이 있나요?
[1] 네 [2] 아니오
1) 위 답변에 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2) 추가적으로 원하는 기능은 무엇인가요?
▶ 일기를 안 쓴다면,
4. 사용하실 의향이 있나요?
[1] 네 [2] 아니오
1) 위 답변에 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초안을 다 쓰고 나자 설문지의 목적에 대한 혼란이 왔습니다.
이 조사는 무엇을 위한 거지?
이 답변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지?
위에 대한 물음을 생각해보다가 설문조사의 목적과 타겟 고객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설문조사의 궁극적 목적은 타겟 고객의 반응을 통해 제품의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함입니다.
여기서 타겟 고객이란 마케팅의 타겟 대상이 되는 고객입니다. 거인의 일기 앱을 사용할 사람들은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고, 아침/저녁 일기를 쓰려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기존 앱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제품의 타겟이 되겠습니다. 우리는 타겟 고객이 열광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목적과 타겟 고객이 명확히 정해지자, 필요한 설문 문항이 뚜렷해졌습니다. 목적에 위배되지 않고, 타겟층이 원하는 기능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설문은 간단해보이는 질문의 구성과 배치, 단어 선택에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므로 질문과 보기 하나하나 신중히 작성해야 합니다. 이는 책 「클루지」에 등장하는 '맥락 기억'과 '닻 내림(앵커링) 효과' 로부터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여 초안을 다음과 같이 수정하였습니다.
아래 설문조사는「타이탄의 도구들」을 읽고 일기를 쓰는 사람들을 대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타겟층을 명시했습니다.
1. 평소에 일기를 쓰나요?[1] 네 [2] 아니오
→ 타깃층에 적절한 질문이 아니므로 삭제하였습니다.
▶ 일기를 쓴다면,
1) 1주일에 몇 회 정도 쓰나요?2) 어디에 쓰고 있나요?
[1] 블로그 [2] 다이어리 어플 [3] 노트 [4] 기타 (입력)
3) 위 도구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복선택 가능)
[1]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2] 편리하다 [3] 기존에 썼던 플랫폼이라 계속 쓰는 중이다. [4] 기타 (입력)
4) 도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1] 디자인 [2] 편리성 [3] 보존성(백업, 복원) [4] 기타 (입력)
2. 현재 다이어리 앱 (또는 노트)에서 아침 일기/저녁 일기를 쓰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까? (중복선택 가능)
[1] "일기 쓰는 시간" 알림이 오지 않는다. [2] 템플릿()이 제공되지 않는다. [3] 과거의 아침/저녁 일기를 보는 것이 불편하다. [4] 기타 (직접 입력) [5]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 설문지에서 얻고자 하는 내용이므로 추가했습니다.
이후 내용은 설문지에서 얻고자 하는 내용과 관련 없는 내용입니다.
(생략)
최종 버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설문조사는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고 일기를 쓰는 사람들을 대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 현재 사용하는 다이어리 어플 (또는 노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복선택 가능)
[1]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2] 편리하다 [3] 기존에 썼던 플랫폼이라 계속 쓰는 중이다. [4] 기타 (직접 입력)
2. 현재 다이어리 어플 (또는 노트)에서 아침 일기/저녁 일기를 쓰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까? (중복선택 가능)
[1] "일기 쓰는 시간"에 대한 리마인드 알림이 오지 않는다.
[2] 매번 같은 문구를 적기 힘들다. (ex.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3가지)
[3] 과거의 아침/저녁 일기를 훑어 보기가 불편하다.
[4] 과거에 작성한 일기를 검색하기 쉽지 않다.
[5] 기타 (직접 입력)
[6]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3. 다이어리 어플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1] 디자인 [2] 편리성 [3] 보존성(백업, 복원) [4] 보안 기능 (비밀번호 설정) [5] 기타 (직접 입력)
4. 추가적으로 남기고 싶으신 피드백이 있나요? 응원의 글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만약 대부분의 타겟 고객이 현재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 않는다면 우리는 제품에 시간과 노력을 쏟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니즈를 발굴한다면 그것이 제품의 방향을 이끌어 줄 것입니다.
설문조사 링크: https://forms.gle/TsH7wDg48snMTacK7
참고